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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떨던 버스정류장 이젠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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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떨던 버스정류장 이젠 ‘옛말’

입력
2016.02.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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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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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이용객 편의를 위해 버스정류장에 발열의자를 설치하고 조명등을 바꿔 다는 등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시민 체감형 정책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용인시는 임산부와 노인 이용자들이 많은 처인구보건소 앞과 용인종합버스터미널, 용인중앙시장, 처인구청 앞 등 버스승강장 7곳에 발열의자 13개를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발열의자는 탄소 소재의 열선을 내부에 설치해 전기가 공급되면 30도까지 따뜻해지는 의자로, 3월말까지 오전 6시~오후 9시에 가동된다.

용인시는 또 처인구 남동 대촌 승강장, 중앙동 평옥 승강장 등 28곳에 태양광 LED 조명등을 단다. 시는 야간 승강장에 승객이 있을 때 조명등이 점등돼 시내버스의 무단 통과를 방지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시는 지난해 수원역과 수원시청 버스정류장, 원천동 원천주공1단지 정류장 등 14곳에 온열의자를 설치했다. 이 의자는 기온이 20도 이하가 되면 자동으로 발열된다.

안양시는 인덕원과 흥안대로 등 3곳에 차도로 돌출된 확장형 버스정류장(Bus-bulb)을 설치했다.

움푹 들어간 버스정류장에 대한 역 발상으로 경기도내 처음이다.

확장형 정류장은 도로에서 일정구간 후퇴시켜 정차공간을 확보하는 버스베이(Bus-bay)와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보도의 일부를 차도 측으로 돌출시키는 새로운 형태다.

안양시는 이 정류장이 설치된 곳에서는 불법 주·정차가 줄고 노선버스 진입이 수월해져 대중교통 만족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공무원들의 창의적 생각이 대통교통 편익 증진과 보행자 중심의 도로환경개선이라는 일석이조의 결과를 낳았다”며 “사람중심의 교통정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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