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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장하나...韓 여자골프, 15승 넘어 최다승 기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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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장하나...韓 여자골프, 15승 넘어 최다승 기록할까

입력
2016.02.0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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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하나/사진=LPGA 공식 페이스북.

김효주(21ㆍ롯데)와 장하나(24ㆍBC카드). 새해 초부터 태극낭자들의 주가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한국 여자골프는 새해 두 번의 대회에서 모두 승리했다.

지난 1일 끝난 2016시즌 LPGA투어 개막전 퓨어 실크 바하마에서 김효주가 우승한 데 이어 불과 일주일 만인 7일 장하나가 우승 소식을 전해왔다. 장하나는 이날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츠 골프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하며 브룩 헨더슨(9언더파 279타)을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마치 지난해를 떠올리게 한다. 한국 여자골프는 2015시즌 LPGA 투어에서도 초반부터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LPGA 개막전이었던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최나연(29ㆍSK텔레콤)이 정상 고지를 밟았고, 두 번째 대회인 퓨어 실크 바하마에서는 김세영(23ㆍ미래에셋)이 리더보드 맨 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세 번째 대회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는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9)가 우승했지만, 이후 혼다 타일랜드(양희영), HSBC 챔피언스(박인비), JTBC 파운더스컵(김효주)에서 잇따라 한국 선수들의 승전보가 전해졌다.

한국 여자골프는 지난해 LPGA 투어 31개 대회에서 모두 15승을 쓸어 담았다. 올해도 그 기세를 이어갈 태세다. 우승도 우승이지만, 상위권에 한국 선수들의 이름이 대거 포진한 것도 지난해와 닮았다. 퓨어 실크 바하마에서는 김효주(우승), 김세영(준우승), 이일희(공동 5위),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는 장하나(우승), 김세영, 전인지(이상 공동 3위)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 선수들은 2주 연속 톱5에 대거 포진하면서 한국 여자골프의 위상을 한껏 드높이고 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ㆍKB금융그룹)가 등 부상으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인 것을 감안하면 한국 여자골프의 올 시즌 전망은 더욱 밝다. 현재는 어린 선수들이 박인비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는 모양새다. 김효주, 장하나 등 우승자와 톱5에 진입한 김세영, 전인지 등은 올해 LPGA 1, 2년 차 선수들이다.

박인비와 유소연(26ㆍ하나금융그룹), 양희영(27ㆍ피엔에스), 최나연 등 LPGA에서 오래 뛴 선수들까지 우승 경쟁에 합류할 경우 한국을 제외한 국적 선수들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한국 여자골프가 거둔 15승 달성도 이제 시간 문제일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지난해 4차례 준우승을 거둔 장하나는 이번 우승으로 올림픽 출전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7월 중순까지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순 상위 4명 이내에 들어야 하는 데 장하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0위 이내에 드는 것이 유력해졌다. 그렇게 되면 세계랭킹순 상위 4명 이내에 들 수 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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