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7일 쏘아 올린 장거리 미사일 발사체에 북한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GPS 기능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목적용 관측 위성으로 이용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군 당국은 이 발사체가 우주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했으나 실제 위성으로서 기능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북소식통은 이날 “북한은 장거리 로켓 발사체에 자체 개발한 GPS 기능을 탑재시킨 것으로 안다. 일종의 관측 위성으로 군사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발사체가 우주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했지만, 추가로 지켜봐야 위성으로서 기능을 하는지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012년 12월 장거리미사일 은하 3호를 발사할 때 탑재했던 위성체인 광명성 3호의 경우 지금도 위성궤도를 돌고는 있지만, 작동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소식통은 “광명성 3호는 위성궤도 진입에 성공한 이후 지금도 500㎞ 상공(저궤도)에서 궤도를 돌고 있지만, 신호 감청 결과 광명성 3호에서 지상으로 발사되는 신호는 잡히지 않고 있어, 위성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1998년 8월 ‘대포동 1호’ 발사를 시작으로 자신들이 광명성 4호라고 주장하는 이번 발사까지 총 6차례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조악한 수준이지만 인공위성을 궤적에 올린 것은 2012년 12월 은하 3호가 유일하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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