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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가 짧다고 전해라~ 동영상 서비스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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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가 짧다고 전해라~ 동영상 서비스 전성시대

입력
2016.02.07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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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 ‘방콕족’의 스트레스를 날려 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은 컴퓨터(PC),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를 사용해 인터넷을 기반으로 다양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그 동안 인터넷(IP)TV와 케이블TV 중심이었던 국내 유료방송 시장에 연초부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을 시작으로 ‘한국판 넷플릭스’를 표방한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면서다.

컴퓨터에서 월 정액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플레이'를 실행한 모습. 프로그램스 제공
컴퓨터에서 월 정액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플레이'를 실행한 모습. 프로그램스 제공

가장 눈에 띄는 서비스는 IT 신생기업(스타트업) 프로그램스가 지난달 31일 내놓은 ‘왓챠플레이’다. 왓챠플레이는 약 2억3,000만개의 국내 이용자 평가(별점)를 보유한 영화 평가ㆍ추천 소프트웨어(앱) ‘왓챠’의 형제 서비스다. 이용자환경(UI)이나 이용 방식 등이 넷플릭스와 많이 닮았다. 넷플릭스처럼 가입 절차가 간편하고 매달 한 번만 결제하면 원하는 영상을 무제한 볼 수 있다.

또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크롬 등 운영체제(OS)에 관계없이 이용 가능하며 광고가 전혀 붙지 않는다. 여기에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각각의 이용자에게 적합한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것도 넷플릭스와 비슷하다.

월 정액은 커피 한 잔 가격인 4,900원. 최저 7.99달러인 넷플릭스보다 저렴하다. 가입 첫 달은 단돈 1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한국어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넷플릭스와 달리 CJ E&M,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등과 제휴해 국내 최신 영화들도 확보했다. 단 지금은 컴퓨터(PC)로만 이용 가능한 점이 아쉽다. 프로그램스 관계자는 “4월 스마트폰 앱, 연내 스마트TV용 앱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한국 홈페이지 화면.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한국 홈페이지 화면.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의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다. 무엇보다 미국드라마(미드) 같은 해외 시리즈를 하루에 몰아 보거나 TV,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를 넘나들며 감상하고 싶다면 넷플릭스가 제격이다. 특히 ‘하우스 오브 카드’나 ‘센스8’ ‘마르코 폴로’ 같은 수준급 자체 콘텐츠는 국내 업체들이 따라가지 못하는 강점이다.

앞서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기존 모바일 IPTV의 확대판인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를 지난달 28일 선보였다. 옥수수는 98개의 실시간 채널과 국내외 영화 8,257편, CBS와 BBC 등 외국 방송사 프로그램들을 제공한다. 특히 18개의 스포츠 관련 실시간 채널 15개의 부문별 VOD 등 국내 최대 수준의 스포츠 동영상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뉴스 형식의 모바일 맞춤형 예능 ‘72초 데스크’와 다양한 1인 방송도 만나볼 수 있다.

옥수수의 이용료는 월 3,000원으로 다른 서비스들보다 저렴하다. 그러나 최신 영화 등은 기존 IPTV처럼 건당 결제해야 볼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설 연휴를 맞아 옥수수에서 영화 암살, 국제시장, 미쓰와이프와 영국 드라마 셜록(시즌2), 어린이용 콘텐츠 또봇 19기, 도라에몽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옥수수 초기 화면 메뉴 중 ‘영화’에 들어가면 아래 쪽 추천, 무료대잔치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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