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부터 쏟아져 나온 귀성 차량 행렬이 부지런히 수도권을 빠져나가면서 꽉 막혔던 전국 고속도로도 오후부터 차츰 숨통이 트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 첫날인 6일 오후 4시 승용차로 서울에서 주요 도시까지 소요시간은 부산 5시간, 대구 3시간58분, 울산 4시간57분, 목포 4시간, 광주 3시간50분, 대전 2시간1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체가 절정에 이르렀던 오전 11시~오후 12시보다 예상소요시간이 10~30분 가량 줄어들었다.
하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들이 여전히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는 부산 방향 잠원나들목→반포나들목, 망향휴게소→목천나들목 사이 등 모두 15.9㎞ 구간에서 시속 30㎞ 미만으로 운행 중이다.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일죽나들목 사이 18.6㎞에서도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분기점→행담도 휴게소 사이 16.5㎞ 구간도 사정이 비슷하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까지 차량 26만대가 수도권을 빠져나갔다. 앞으로 19만대가 더 나갈 전망이다. 16만대가 수도권으로 들어왔고, 18만대가 더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정오에 절정에 달했던 정체가 서서히 풀리고 있다”며 “오후 6시부터 정체가 급격히 해소되기 시작해 오후 9시 이후에는 대부분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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