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 킥오프 때까지 장거리 로켓 발사 준비를 마칠 전망이라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이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퍼볼은 미국 프로풋볼(NFL)의 단판 결승전으로 미국인들이 해마다 손꼽아 기다리는 인기 스포츠 이벤트다. 올해 슈퍼볼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7일 오후6시30분(한국시간 8일 오전8시30분) 캘리포니아 주 샌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캐롤라이나 팬서스와 덴버 브롱코스의 경기로 치러진다.
앞서 북한은 오는 8~25일 사이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겠다고 지난 2일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에 통보한 바 있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고 지역 내 왕성한 방어를 제공할 다양한 미사일 방어 자산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태평양사령부 대변인 코디 칠스 해군 대령은 "미군 태평양사령부 병력이 미국 본토를 보호하고 동맹국 남한과 일본을 방어할 준비가 됐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태평양사령부는 일본, 한국군과 협력해 발사를 포착할 수 있는 이지스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SBX) 등을 구비했다고 밝혔다.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위성사진을 입수해 판독한 결과 북한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위한 연료주입에 착수한 징후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과거 연료주입 이후 1∼2주 내에 미사일 발사를 실행에 옮긴 바 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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