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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은 뭐하나? 이젠 그리운 추억의 명절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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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은 뭐하나? 이젠 그리운 추억의 명절 방송

입력
2016.02.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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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홀로 집에' 스틸 이미지
영화 '나홀로 집에' 스틸 이미지

매년 돌아오는 명절을 알린 영화가 있다. 1991년 개봉된 고전 영화 '나홀로 집에'다. "올 명절엔 집에서 케빈이나 만나야지"라는 너스레가 유행어처럼 돌 정도였다. 크리스마스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만큼 안방 관객이 명절 대표 영화로 꼽는 작품이지만, '사골 같다'는 지적 속에 점차 방영 횟수도 줄고 있다.

매년 명절 편성표를 메우다가, 진부하다는 눈총 속에 사라져간 특집 프로그램이 많다. 할머니가 깎아주신 사과를 먹으며 정주행했던 그때 그 방송. 명절 대표 방송으로 전성기를 누리다가 이제는 추억이 돼버린 방영작들을 돌아봤다.

1. 머털도사

매년 돌아오는 명절 아침을 열었던 '머털도사'. 만화가 이두호가 연재한 작품을 토대로 제작해 1989년 MBC에서 방영한 TV애니메이션이다. 누덕도사의 밑에서 머리털을 세우는 도술 밖에 배우지 못한 머털이의 모험을 담고 있다. 토속적인 배경과 한국 정서를 살린 스토리로 명절 고정 만화가 됐지만 2000년대에 들면서 점차 편성표에서 사라졌다. 2012년 8월 새롭게 각색된 리메이크작이 EBS에서 방영된 바 있다.

2. 성룡 영화

1980, 90년대에는 '명절=성룡'이라는 공식이 통했다. 성룡표 영화는 부담 없는 로맨스와 액션의 수위, 특유의 코미디 요소로 온 가족이 즐기기 좋아 명절 특선 영화의 단골메뉴였다. 특히 '취권', '용형호제', '폴리스 스토리' 등 히트작이 많아 질릴 일 없이 시청할 수 있었다. 성룡 역시 2000년대 공중파 편성표에서 사라졌지만, 케이블채널에서는 아직도 명절이면 성룡 특집으로 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3. 팔도모창가수왕

MBC '팔도모창가수왕'은 2000년대 초반 전성기를 누린 경연 프로그램이다. 방송 출연의 기회가 없던 일반인이 성대모사, 립싱크, 모창 등으로 자신의 끼를 펼칠 수 있어 연예계 등용문으로 인기를 끌었다. 전 방송인 조정린은 2002년 배우 김하늘, 송혜교 성대모사를 선보여 대상을 수상했다. 지금은 리포터로 활동하는 방송인 박슬기 역시 '팔도모창가수왕' 출신이다.

MBC '팔도모창가수왕'에 출연한 전 방송인 조정린. MBC 방송화면 캡처
MBC '팔도모창가수왕'에 출연한 전 방송인 조정린. MBC 방송화면 캡처

4. 조폭 코미디 영화

2000년대에 들어서자 성룡 영화가 지고 한국 코미디 장르가 부상하기 시작했다. 그중 조폭 소재의 코미디 영화가 명절 특선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두사부일체' 시리즈와 '조폭 마누라' 시리즈,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이 전파를 탔다. 극장가에서도 명절 전후로 조폭 영화를 개봉해 흥행 효과를 누렸다. 그러나 상투적인 웃음 코드로 관객이 감소되면서 조폭 코미디 영화는 브라운관에서도 조용히 사라졌다.

5. 폭소가요제

1990년대 스포츠 스타, 개그맨, 배우 등 가수가 아닌 스타들이 노래와 댄스로 무대를 꾸며 선보인 프로그램이다. 실력이 미흡해도 재치 있는 무대를 선보인 스타에게 수상의 기회가 주어졌다. 1991년 KBS '폭소가요제'에서 개그맨 유재석, 김용만, 박수홍 등이 뉴키즈 온더 블록의 '스탭 바이 스탭'에 맞춰 춤을 춘 영상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비슷한 시기 MBC와 SBS도 각각 '폭소가요제' '폭소열창가요제'를 꾸려 방영했다. 폭소가요제는 2000년대 초반까지 매년 조금씩 다른 형식으로 방영됐다.

이소라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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