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7시53분쯤 서울 도봉구 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에서 권모(40ㆍ여)씨가 선로로 투신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은 도봉산역에서 인천방향 열차가 들어오자 선로 아래로 뛰어내렸다. 권씨는 열차에 깔리면서 머리와 다리를 심하게 다쳤고, 곧바로 출동한 구급대가 권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결국 숨졌다.
권씨의 몸에서는 휴대전화와 편지지 1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능하면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라는 내용이 담겨, 경찰은 권씨가 자살을 결심하고 선로에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 사고로 도봉산역에서 수원ㆍ인천으로 가는 열차 두 대의 운행이 10∼15분 지연됐으나, 나머지 열차는 다른 선로 등을 이용해 정상 운행했다. 사고 열차에 타고 있던 300여명의 승객은 도봉산역 승강장으로 이동해 다음 열차를 이용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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