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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6.4 지진, 원자탄 2개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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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6.4 지진, 원자탄 2개 규모

입력
2016.02.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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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난시 융캉구의 한 건물이 6일 새벽 지진으로 무너졌다. 출처 대만중앙통신사
대만 타이난시 융캉구의 한 건물이 6일 새벽 지진으로 무너졌다. 출처 대만중앙통신사

6일 새벽 대만 동남부를 덮친 규모 6.4의 지진으로 건물들이 무너지고 수십명이 매몰됐다.

대만 중앙기상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57분께 가오슝(高雄)시 메이눙(美濃)구의 지하 17㎞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궈카이원(郭鎧紋) 중앙기상국 지진감측센터 주임은 “지난해 규모 4~6의 지진이 몇 차례 있었지만 지진 에너지가 모두 분출되지 못한 상태였다”며 “이번 지진 에너지는 원자탄 2개와 맞먹는다”고 밝혔다.

이날 지진으로 타이난(台南)시 융캉(永康)구의 17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인 웨이관진룽(維冠金龍)빌딩이 반파돼 6일 오전 현재 최소 3명이 숨졌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생후 10일 된 여아와 40세 남성이 포함돼 있었다. 출동한 소방대와 군 부대는 오전 8시 현재 이 건물에서 모두 220여명을 구조했다. 이 건물에는 250여 명이 거주한 것으로 알려져 수십 명이 여전히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인근 16층짜리 웨이관(維冠)빌딩도 지진으로 무너져 150가구 가운데 현재 34명이 구조된 상태다. 또 타이난시 둥(東)구의 5층짜리 창둥(長東)건물이 비스듬히 기울어진 채 무너지면서 모두 70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밖에도 구이런(歸仁)구의 7층 건물과 신화(新化)구의 은행 건물도 지진 충격으로 크게 파손됐다. 피해가 집중된 타이난시에서만 오전 8시10분 현재 15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대만 당국은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붕괴된 건물에 정확히 몇 명이 매몰돼 있는지 확인되지 않아 추가 희생자가 잇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대만 타이난시 융캉구의 한 건물이 6일 새벽 지진으로 무너졌다. 출처 대만중앙통신사
대만 타이난시 융캉구의 한 건물이 6일 새벽 지진으로 무너졌다. 출처 대만중앙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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