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승패를 가르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은 의석수가 112석에서 122석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분구 등을 통해 11개 지역구가 신설될 예정이어서 해당 지역구 ‘초대 의원’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한 후보들 경쟁이 치열하다.
서울은 49석으로 1석 순증한다. 선거구 하한인구 기준에 못 미치는 중구는 성동구와 합친 뒤 3개의 선거구를 성동ㆍ중 갑ㆍ을 2개로 분할하는 안이 유력하다. 때문에 인근 지역구 출마 예상자 모두가 잠재적 경쟁자다. 중구 현역인 정호준 더민주 의원을 상대로 새누리당에서 지상욱 당협위원장과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공천경쟁을 하고 있다. 성동갑은 최재천 더민주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새누리당의 김태기 당협위원장ㆍ이동철 당 통일위원이 더민주의 장백건 전 서울시설공단 감사와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다. 홍익표 더민주 의원의 성동을은 새누리 김동성 전 의원이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진수희 전 의원은 성동갑에서 지역구를 옮겨 경쟁에 뛰어들었다.
강남ㆍ강서는 1석씩 늘어난다. 강남갑 출마를 준비하는 이종구ㆍ이은재 전 새누리당 의원과 강남을에 출사표를 낸 더민주의 전현희 전 의원이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신설 지역구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강서갑은 신기남 더민주 의원 대항마로 나선 금태섭 변호사와 새누리의 구상찬 전 의원, 전옥현 전 국정원 1차장 등이 분구 출마를 따져보고 있다.강서을은 더민주 비례대표 진성준ㆍ한정애 의원이 현역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을 협공하고 있다. 선거구가 획정된 뒤 자연스럽게 이들 사이에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연수에서 선거구 한 곳이 신설돼 의석이 13석으로 는다. 우선 현역인 황우여 새누리당 의원은 6선 고지 점령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새 지역구를 두고 새누리당 민현주 의원과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이 맞붙을 전망이다. 부평은 인구상한을 넘겼지만, 분구 보다는 자치구ㆍ시ㆍ군 분할 예외 적용으로 현행 의석 수를 유지 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경기는 52석에서 60석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수원, 남양주, 군포, 용인, 김포, 화성, 양주ㆍ동두천, 광주가 대상이다. 현 4석인 수원에선 여야가 신설 선거구를 각각 수원병(팔달)ㆍ수원정(영통)에서 분할하길 선호하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의 옛 지역구인 팔달은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과 남 지사의 측근인 이승철 도의원이 공천경쟁을 하고 있다. 야권 지지세가 강한 영통은 박광온 더민주 의원과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경쟁한다. 분구가 확정된다면 더민주 김진표 전 의원이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의 ‘정치 1번지’ 수원갑(장안)은 새누리당에서 박종희 전 의원 등이 이찬열 더민주 의원을 상대로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김상민 의원과 지역구 조정이 거론된다.
남양주는 현역인 최재성(남양주갑) 더민주 의원이 불출마하고 무소속 박기춘(남양주을) 의원은 비리로 구속돼 무주공산이 되면서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남양주갑은 더민주의 조광한 전 청와대 부대변인, 국민의당의 박동명 국민대 외래교수, 새누리당 심장수 당협위원장 등이 경쟁 중이다. 남양주을은 새누리당 주광덕 전 의원, 최민희 더민주 의원, 김한정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국민의당 소속 표철수 전 경기부지사 등이 나선다. 남양주병이 신설되면 주광덕 전 의원과 최민희 의원의 대결 가능성이 점쳐진다.
용인은 여야의 지역구ㆍ비례대표 의원간 교차대결 구도가 두드러진다. 갑에서 이우현(새)ㆍ백군기(민), 을에서 이상일(새)ㆍ김민기(민), 병에서 한선교(새)ㆍ임수경(민) 의원 등이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새 선거구가 신설되면 기존 구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포는 여권 예비후보가 넘쳐난다. 이윤생 전 국회의장 정무비서관, 김동식 전 김포시장, 이강안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등이 분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김포에서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친박계 맏형 격인 서청원 새누리 의원이 버티고 있는 화성갑은 같은 당 김성회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했지만, 선거구가 획정되면 신설 지역구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크다. 더민주의 권칠승 전 도의원도 신설구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다. 양주ㆍ동두천은 정성호 더민주 의원과 새누리당의 김성수ㆍ이세종 예비후보가, 광주에서는 기존 선거구의 노철래 새누리당 의원 외에 10여명이 각축전을 펼치고 있지만, 신설구의 후보군 윤곽은 아직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동현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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