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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위기 현대상선 자본 50% 이상 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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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위기 현대상선 자본 50% 이상 잠식

입력
2016.02.0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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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위기에 처한 현대상선의 자본총계/자본금 비율이 50%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1일 오전 9시까지 현대상선 주권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매출액 5조7,665억원에 영업손실 2,535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1.5%, 영업이익은 7.9%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4,434억원에 이른다. 2014년 2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뒤 1년 만의 대규모 적자 전환이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자본총계는 4,776억원, 자본금은 1조1,825억원으로 비지배 지분을 제외한 자본총계/자본금 비율은 36.8%로 집계됐다. 2014년 65.2%에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현대상선 측은 “해운시황 불황과 운임하락으로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지만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이날 벌크전용선 사업부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에이치라인해운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벌크선 사업부는 선박 12척(올해 신조 3척 포함시 15척)으로 한전 자회사, 포스코, 현대글로비스 등과 16건의 장기운송계약을 맺고 있다.

매각은 에이치라인해운이 매매대금으로 최대 1억 달러(약 1,200억원)를 제공하고 3억5,000만 달러(약 4,200억원)의 차입금을 떠안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양측은 다음달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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