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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기습 발사 대비” 연휴 비상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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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기습 발사 대비” 연휴 비상체제

입력
2016.02.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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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국방당국과 3자 화상회의

북한이 수일 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파악되면서 우리 정부도 긴박하게 움직이며 대응태세에 들어갔다. 설 연휴기간에도 정부 주요 기관들은 비상체제를 가동, 북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예정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방위기관리회의를 소집해 군의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한 장관은 서해에서 작전 중인 이지스구축함 함장으로부터 화상으로 상황을 보고 받은 뒤 “미사일 발사 예고기간(8~25일) 이외 기습발사에도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국방부는 이날 미일 국방당국과 3자 화상회의를 갖고 미사일 발사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감시 정찰 자산을 동원해 북한 미사일을 추적하는 데 공조키로 의견을 모았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호주의 주한대사를 만나 북한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준비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우방국 대사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윤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뿐만 아니라 독자적인 대북 제재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안보리 제재와 양자 제재, 국제적 압박이 합해지면 실효적인 제재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안전처와 통일부, 해양수산부, 행정자치부,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오전 이성호 차관 주재로 회의를 갖고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민안전과 해상선박 안전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안전처는 발사체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군산 서방 약 130km와 제주 서방 약 80km 해상 인근에 경비함정을 배치하고 항행 선박과 조업 어선에 우회를 당부하고 있다.

송용창기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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