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5일 국가정보원 1차장에 김진섭(58) 청와대 국가안보실 정보융합비서관을, 2차장에 최윤수(49) 부산고검 차장검사를 임명했다. 국정원의 고위급 추가 인사도 설 연휴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경북 안동 출신인 김 차장은 공채로 국정원에 들어가 북한정보단장ㆍ국장 등을 지냈다. 대북ㆍ해외 정보를 담당하는 1차장은 박근혜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 4월 한기범 전 차장이 임명된 이후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정무직인 국정원 차장 임기가 관례 상 3년인 만큼 교체 시기가 됐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지만, 북한의 4차 핵실험 징후를 놓친 것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얘기도 나왔다.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 위협 등 북한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단행된 인사라는 점에서다.
특수ㆍ강력 수사 전문인 최 차장은 부산 출신으로, 사법시험 31회에 합격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과 3차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12월 검사장으로 승진한지 한달 여 만에 대공ㆍ국내 정보를 담당하는 2차장으로 옮긴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그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로 막역한 사이인 것이 인사에 작용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최 차장의 부인은 황수경 전 KBS 아나운서다. 전임자인 김수민 전 차장은 지난해 5월 임명된 이후 약 1년9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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