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불펜 피칭을 하고 있는 켈리(왼쪽)-세든. /사진=SK
SK 외국인 투수 듀오 메릴 켈리와 크리스 세든이 올해 첫 불펜 피칭을 하며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켈리는 지난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김용희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직구 20개, 체인지업 5개 총 25개의 공을 던졌다. 캠프 20일 차에 시작한 첫 투구다.
김 감독은 "정해진 스케줄대로 착실히 진행하고 있고, 공의 제구와 회전, 밸런스 모두 다 좋았다. 처음 던졌음에도 좋은 피칭을 보여준 만큼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고 평가했다. 김원형 투수코치는 "첫 불펜 피칭이었기 때문에 본인의 느낌대로 던지도록 했는데 볼이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아직까지 몸을 만드는 과정에 있는데 현재 상황에 알맞은 피칭으로 잘 소화한 것 같고, 계획대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켈리는 "첫 피칭인 만큼 무리하지 않고 편안하게 던졌다. 전체적으로 밸런스나 컨트롤, 어깨 상태 등 다 괜찮았다. 오랜만에 던지니 몸이 조금 덜 풀린 느낌이 있었는데 시즌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든은 켈리보다 이틀 먼저 불펜 피칭을 했다. 그는 직구 20개, 체인지업 6개 총 26개를 던졌다. 세든은 "전체적으로 볼이 원하는 코스에서 잘 형성됐고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팔과 어깨 상태도 모두 좋았고, 불편한 곳 없이 잘 소화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김 코치는 "세든에게 릴리스 포인트를 앞으로 끌고 나오는 것에 중점을 두고, 70~80% 힘으로 던지도록 했다. 전체적으로 볼 회전과 공 끝이 좋았고, 제구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켈리와 세든은 지난 시즌 SK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입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켈리는 30경기에 나가 11승10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고, 세든은 트래비스 밴와트의 부상 대체 선수로 지난해 7월부터 합류해 14경기에 선발 등판에서 7승5패 평균자책점 4.99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시즌 마지막 9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75를 찍어 팀이 뒷심을 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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