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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보다 낫다” 정선 알파인 스키장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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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보다 낫다” 정선 알파인 스키장 합격점

입력
2016.02.0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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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첫 테스트 이벤트인 2016 아우디 FIS 알파인스키 월드컵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5일, 강원 정선 알파인 경기장이 외신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선=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첫 테스트 이벤트인 2016 아우디 FIS 알파인스키 월드컵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5일, 강원 정선 알파인 경기장이 외신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선=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릴 강원 정선 알파인 경기장이 외국 언론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코스가 쉽고 속도가 나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왔다. 길이 2,852m, 표고차 825m의 코스에서 6일부터 2016 아우디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월드컵 대회가 열린다. 평창올림픽의 첫 테스트 이벤트 대회다.

지난달 말 공식 개장한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올해 말 완공 예정으로 현재 공정률은 6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사실상 대회를 치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만 갖춘 이 경기장에서는 4일 첫 공식 연습이 진행됐다. AP통신과 유로스포츠 등 외국 언론들은 ‘코스가 쉽다’는 평가를 하면서도 주요 출전 선수들의 평가를 전하면서 합격점을 내리는 분위기다. 유로스포츠는 “4일 첫 공식 연습에서 최고 시속이 115㎞가 나왔는데 이는 일반적인 월드컵 대회의 140㎞에 비하면 차이가 나는 편”이라고 지적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활강에서 은메달을 딴 크리스토프 이너호퍼(이탈리아)는 “활강은 130∼160㎞로 달려야 하는데 100㎞ 정도의 속도에 불과하다면 사람들은 ‘나도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AP통신도 ‘급격한 경사나 아주 미끄러운 곳, 엄청난 스피드가 요구되는 장소가 모두 없었다’며 코스가 쉬웠다는 평을 내렸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훌륭한 코스였다는 평가가 더 많았다. AP통신은 “이너호퍼는 이날 연습을 마친 뒤 비판적인 입장을 내보인 몇 안 되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첫날 공식 연습 1위를 차지한 크예틸 얀스루드(노르웨이)는 “햇살이 비치는 가운데서도 겨울의 추위를 느낄 수 있었고 눈의 질도 우수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속도가 느리다는 평에 대해 “선수 개인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고 그런 것 역시 경기의 일부”라고 답했다.

월드컵 레이스 디렉터인 마르쿠스 발트너는 “최근 유럽은 눈이 부족해서 대회가 취소되는 경우가 잦은데 오히려 유럽보다 여기가 낫다”고 평가했다. 오스트리아 대표팀도 트위터에 “아주 좋은 컨디션”이라고 정선 코스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첫 테스트 이벤트인 2016 아우디 FIS 스키 월드컵은 6일 활강, 7일 슈퍼대회전 경기가 진행된다. 이 대회에 참가하는 유일한 한국 선수 김현태(25ㆍ울산광역시)는 슈퍼대회전에 나서며 슈퍼대회전 경기는 7일로 예정돼 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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