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대표팀, 최종예선 대비 훈련 돌입
여민지 부상 복귀ㆍ젊은 선수 기대감
“수비 강화로 첫 본선 진출” 출사표
한국 여자축구가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해 출사표를 내던졌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4일부터 목포 삼호중공업 운동장에서 오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2016 리우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에 대비한 마지막 훈련에 들어갔다. 이번 훈련 명단에는 지난해 5월 캐나다 여자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던 여민지(23ㆍ스포츠토토)가 포함됐다. 지소연(25ㆍ첼시 레이디스) 조소현(28ㆍ고베 아이낙), 전가을(28ㆍ웨스턴 뉴욕 플래시) 등 해외파 선수들과 김정미(32ㆍ인천현대제철), 권하늘(28ㆍ보은상무) 등 캐나다 여자월드컵 주축 멤버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은선(30ㆍ이천대교)은 발목 수술로 제외됐지만, 대신 이금민(22ㆍ서울시청)과 이소담(22ㆍ스포츠토토) 등 젊은 선수들이 합류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9일부터 3월 9일까지 펼쳐지는 리우 올림픽 여자축구 예선전에서 세계랭킹 18위인 한국은 북한(6위), 일본(4위), 호주(9위), 중국(17위), 베트남(29위) 등 6개국과 풀리그를 벌인다. 1, 2위에 오르는 팀은 리우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한국은 29일 북한전을 시작으로 일본(3월 2일), 호주(3월 4일), 중국(3월 7일), 베트남(3월 9일)과 차례로 상대한다. 북한과 일본은 여자축구 세계 최강팀으로 분류된다. 한국은 북한과 역대 전적에서 1승1무14패로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 있다. 최근 9연패를 당했기 때문에 자신감도 크게 떨어져 있다. 일본전도 부담이다. 한국은 일본과 역대 전적에서 4승8무14패로 뒤져있다.
대표팀은 지난달 열린 2016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서 1승2패로 3위를 차지했다. 1차전이었던 베트남전에서는 5-0 완승을 거뒀지만, 이후 멕시코, 중국과 경기에서 각각 0-2로 패했다. 당시 수비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윤 감독은 목포 전지훈련에서 수비 전술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기존에 즐겨 쓰던 4-2-3-1 포메이션과 4-1-4-1 포메이션 외에 수비 지향적인 스리백 전술을 보완할 예정이다. 북한, 일본 등 강팀과 대결에서 대량실점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여민지의 복귀와 한층 강화된 수비 전술이 윤덕여호를 리우 올림픽 본선행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윤덕여호가 본선행을 확정한다면 남자축구의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이어 한국 축구는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대표팀은 24일까지 목포에서 훈련한 후 25일 김해공항에서 일본 오사카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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