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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에 대해 대북 압력 강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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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에 대해 대북 압력 강화 촉구

입력
2016.02.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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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무부 존 커비 대변인.
미국무부 존 커비 대변인.

미국 정부가 북한 김정은을 ‘예측 불가능한’ 인물로 지칭하며, 중국에 대해 대북 압력을 강화할 것을 또다시 촉구했다.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4일 워싱턴 외신기자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예측 불가능한 젊은이’라고 부른 뒤, “중국이 (김정은의) 행동을 바꾸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강력한 지도국이자 북한과 국경을 맞댄 국가로서 중국은 특별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커비 대변인은 지난 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존 케리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외교부장의 회담 내용도 공개했다. 그는 “북한이 가장 중요한 의제였으며, 두 장관은 북한이 지속적으로 국제적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4차 핵실험 등을 통해 불안정 상황을 야기하는데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데 미ㆍ중 간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며 “두 장관은 (북한을 상대로) 더 많은 행동이 필요하다는데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커비 대변인은 이란과 북한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방법으로 ‘6자 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핵무기 개발 능력을 추구하는 이란과 이미 핵무기 개발이 진전된 북한은 서로 다르다”며 “이란 핵 협상처럼 북핵 문제와 관련해 더 나은 결과를 이끌 수 있는 6자 회담을 재개할 용의가 있지만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와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북한은 그러나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으며 6자회담 복귀와 ‘검증 가능하고 영구적인’ 비핵화에 대한 의미 있는 논의를 하는 데 대해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5일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 추진에 대해 “(한 국가의)일방적 제재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루 대변인은 우다웨이(武大偉) 6자회담 수석대표의 최근 방북에 대해선 “우 대표가 조선을 방문해 회담한 것은 그 자체로 중국의 아주 엄숙한 외교적 노력”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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