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시너를 실은 트럭이 넘어지며 불이나 대피소동을 빚은 경북 상주시 중부내륙고속도로 하생선 131㎞ 지점 상주터널 안에서 5일 오후 1시22분쯤 상주에서 창원 방향으로 달리던 우모(54)씨가 운전하던 대형 트레일러에 불이나 긴급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37분만에 진화됐다.
불은 운전석 아래 타이어와 차량 일부만 태운 채 꺼졌지만, 타이어에서 심한 연기가 나면서 터널 내부에 연기가 가득 차는 바람에 하행선 터널이 한때 전면 통제됐다. 차량에 적재된 건축자재는 타지 않았다.
이날 불로 상주 터널 주변 하행선은 물론 상행선도 극심한 정체를 빚어 상주 IC와 남상주IC에서 국도로 우회하도록 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불이 운전석 배선 쪽에서 연기가 난 후 시동이 꺼지면서 타이어 쪽으로 옮겨 붙었다는 운전사의 말에 따라 전기합선 등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 터널에선 지난해 10월16일 낮 시너를 가득 실은 화물트럭이 터널 벽에 부딪쳐 옆으로 넘어지면서 싣고 있던 시너통에 불이 붙어 운전자가 중상을 입는 등 20여 명이 유독가스를 마셔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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