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강원교육청-도의회 누리과정예산 감정싸움 비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강원교육청-도의회 누리과정예산 감정싸움 비화

입력
2016.02.05 13:40
0 0
어린이 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놓고 강원도의회와 강원도교육청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김시성(가운데) 도의장이 민병희(오른쪽) 교육감의 도의회 신년 연설을 불허한 뒤 감정싸움을 비화한 모양새다. 지난해 12월 누리과정 사태해결을 위해 최문순 지사와 김 의장, 민 교육감이 3자 회동을 갖는 모습. 강원도의회 제공
어린이 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놓고 강원도의회와 강원도교육청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김시성(가운데) 도의장이 민병희(오른쪽) 교육감의 도의회 신년 연설을 불허한 뒤 감정싸움을 비화한 모양새다. 지난해 12월 누리과정 사태해결을 위해 최문순 지사와 김 의장, 민 교육감이 3자 회동을 갖는 모습. 강원도의회 제공

어린이 집 누리과정 예산편성을 놓고 이어진 강원도의회와 강원도교육청의 대립이 감정싸움으로 비화하고 있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달 27일 촉발됐다. 김시성(52ㆍ새누리) 강원도의회 의장이 민병희(62) 강원도교육감의 본회의 신년연설을 불허하면서부터다. 당시 김 의장은 “누리과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신년연설을 듣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한다”며 민 교육감을 단상에 오르지 못하도록 했다.

김 의장의 공세는 지난 4일 열린 본회의 장에서도 이어졌다. 속초지역 시민단체가 민 교육감의 신년 연설을 불허한 김 의장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이 빌미가 됐다. 김 의장은 ‘의회에 대한 도전’ ‘개탄스럽고 유감’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본회의가 끝난 후 김 의장과 마주친 자리에서 민 교육감은 “해당 성명이 교육청과는 관련이 없다”는 취지로 항변했다. 강원도교육청은 역시 “누리과정 문제에 대해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교육감이 지역 단체를 사주해 성명서를 내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 같은 김 의장의 행동이 의도된 액션인지, 아니면 그 동안 쌓인 감정이 폭발한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김 의장과 같은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은 “(김 의장이) 교육계 수장인 민 교육감이 앞으로 불거질 수도 있는 보육대란을 해결할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해 불만을 터뜨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춘천지역 시민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교육감의 연설을 가로막은 김 의장의 행동은 누리과정 사태에 대한 중재안을 제시하면서 도의회를 이끌어야 할 수장이 해서는 안 될 부적절 한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강원도의회는 다음달 임시회를 열고 민 교육감을 상대로 도정질의를 벌인다. 곪을 대로 곪은 양측의 감정이 어떤 식으로 표출될 지 주목된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