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의 올해 30초짜리 TV 광고의 단가가 500만 달러(약59억9,250만원)로 올랐다. 지난해 450만 달러에서 50만 달러나 상승했고, 지난 10년간 무려 75%나 급등했다. 그럼에도 슈퍼볼 광고는 이미 지난해 11월 초 ‘완판’됐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4일(현지시간)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슈퍼볼 광고에 목 매는 이유를 브랜드 이미지와 선호도를 높이기 위함으로 분석됐다. 슈퍼볼 광고가 상품 판매로 이어지지 않아도 개의치 않는다는 설명이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이벤트에서 짧은 ‘영화제’처럼 재미있고 감동적인 광고를 보여 줌으로써 세계적 기업과 어깨를 겨룰 기회를 얻는 데 의미를 두는 업체들이 만다고 타임은 분석했다. 실제로 슈퍼볼 광고가 브랜드 선호도에 영향을 끼친다는 조사들도 있어, 전국적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길 원하는 업체들이 ‘도박’을 걸어볼 만하다는 것이다.
슈퍼볼이 끝난 직후에는 최고의 슈퍼볼 광고를 꼽는 '순위 매기기'가 곳곳에서 경쟁적으로 유행하기도 해, 소비자들의 입소문만 잘 타면 본전을 뽑고도 남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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