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외신기자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매우 예측 불가능한 젊은이(unpredictable young man)”라고 지칭하고 “중국이 (김 위원장의) 행동을 바꾸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커비 대변인은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강력한 지도국이자 북한과 접경하는 국가로서 중국이 특별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 중인 추가 제재조치에 대해 중국이 적극 협조하고, 기존 제재도 중국이 확실히 이행 하도록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커비 대변인은 또 “우리는 중국과 (대북 제재 문제를) 양자적으로 논의하는 것을 기대하며, 동시에 유엔을 통해 다자적으로 제재하기를 원한다”며 “미국은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한 유엔 차원의 강력한 국제적 공감대를 지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란 핵과 북핵 문제와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커비 대변인은 “현재 핵무기 개발 능력을 추구하는 이란과 이미 핵무기 개발이 진전된 북한은 서로 다르다”면서 “이란 핵협상처럼 북핵 문제와 관련해 더 나은 결과를 이끌 수 있는 6자회담 프로세스가 있다”고 설명했다.
? 그는 “우리는 6자회담을 재개할 용의가 있지만 그러려면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와 능력을 보여줘야한다”며 “그러나 북한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으며 6자회담 복귀와 검증 가능하고 영구적인 비핵화에 대한 의미있는 논의를 하는데 대해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이 '위성' 발사를 예고한데 대해서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체를 발사하는 것”이라며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와 국제 의무 위반”이라고 커비 대변인은 말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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