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ㆍ녹십자ㆍ유한양행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발판
국내 제약사상 처음으로 3개 기업이 한꺼번에 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과 녹십자가 지난해 각각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겼고, 제약업계 최초로 2014년 1조 클럽에 든 유한양행 역시 지난해에도 연거퍼 1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제약업계에서 ‘마의 벽’으로 통했던 1조원 매출 달성에 성공한 토종 기업들은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 1조3,175억원, 영업이익 2,118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3.1%, 영업이익은 무려 514.8% 성장했다. 지난해 8조원에 이르는 기술 수출을 하며 대박을 터뜨린 한미약품은 실적에서도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대 매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기존 제약업체 최고 매출은 유한양행이 2014년 세운 1조174억원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와 얀센에 기술 수출을 하며 5,000억원대 계약금을 받았고 중국현지법인 매출이 전년 대비 18.5% 성장하며 전체 매출을 끌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이날 녹십자도 매출 1조478억원, 영업이익 917억원의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녹십자의 경우 전년 대비 매출은 7.4%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5.5% 감소했다. 녹십자는 지난해 백신 부문에서 국제기구 입찰을 수주하며 수출이 51.5%나 늘었다.
유한양행은 이달 말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유한양행이 전년 대비 10% 가량 성장해 지난해 매출 1조1,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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