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임상전(73ㆍ더불어민주당) 의장이 4일 전격 탈당했다. 시의회 더민주 소속 의원들은 자질론을 거론하며 의장직과 의원직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임 의장은 이날 탈당 선언을 한 뒤 “보수성향인 제가 그동안 진보성향의 더불어민주당에서 활동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더민주를 떠나 70평생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세종시 건설에만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임 의장은 지난해 말부터 탈당 여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해 왔다. 지역에서도 이미 임 의장의 탈당설이 떠돌았다. 같은 당 더민주 의원들과의 관계도 원만치 않았다는 게 지역 정가의 설명이다.
임 의장의 갑작스런 탈당에 시의회 더민주 의원들은 세종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임 의장에게 원로로서 예우를 갖춰 의장이라는 막중한 권한을 위임했는데 상의 한 마디 없이 탈당하는 배신행위에 분노를 느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임 의장의 명분도 없는 배신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의장직은 물론 의원직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한편, 세종시 5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올바른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세종운동본부’를 결성하고, 4ㆍ13 총선에 본격 대응하기로 했다.
최두선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