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31)는 방송에 출연했다 하면 화제의 인물이 된다. 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방송은 박나래와 그의 동료인 장도연, 양세형, 양세찬이 한 자리에 모여 웃음이 끊이지 않는 ‘배꼽토크’로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놨다.
박나래의 거침없는 발언과 코믹한 행동은 ‘라디오스타’의 까다로운 MC 김국진 김구라 윤종신 규현을 만족시키며 다음주로 이어지는 ‘2부’ 방송도 가능케 했다.
박나래는 지난해 9월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한 살 어린 개그맨 양세찬을 향한 마음을 고백한 바 있다. 이날은 아예 양세찬과 그의 친형 양세형까지 출연해 러브스토리의 전말을 공개한 것이다.
박나래는 “양세찬이 노래방에서 다이나믹 듀오의 ‘굿 러브’를 불렀을 때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며 “나도 모르게 마이크를 잡고 화음을 넣어 같이 불렀다”고 말했다. 또 박나래는 자신이 술에 취해 맨발로 양세찬의 집을 찾아간 것도 털어놨다. “필름이 끊긴 상태로 찾아갔다가 잠이 들었던 모양인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양 발에 비닐봉지가 묶여져 있더라”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평소에도 깔끔하기로 소문난 양세형이 맨발로 집 안에 들어온 박나래의 발에 비닐봉지를 신겨 묶어버린 것. 양세형은 박나래가 마루에서 자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휴대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나래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박나래는 자신의 사랑 고백에 “똥 밟았다”는 양세찬과 그녀가 화장실에서 큰 일(?)을 보고 물을 내리지 않았다고 폭로한 양세형에게 “나는 2016년 병신년의 똥입니다! 똥입니다! 똥입니다!”를 외쳐 ‘핵폭탄급’ 웃음을 선사했다. 또 박나래는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양세찬과 코너를 함께한 장도연에게 묘한 질투심을 느끼며 “야~ 장도연, 이래서 검은 털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뿐만이 아니다. 만취하면 상대 남자의 신체를 더듬거나 상체의 특정 부위를 꼬집는 술버릇 3단계, 술에 취해 필름이 끊긴 듯한 모습의 휴대폰 인증사진, CF 계약으로 억대의 전세 대출을 모두 상환한 일 등 솔직한 입담으로 또 한 번 주목 받았다.
네티즌들도 박나래 장도연 양세형 양세찬의 솔직하고 과감한 입담에 감탄을 표했다. 이들은 “진짜 역대급 출연진이다. 한 주 더 볼 수 있다니 기대된다”(pq****), “박나래는 개그를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 근데 술 좀 줄였으면”(du****), “네 사람의 우정이 너무 보기 좋다”(ka*****), “오랜 만에 ‘라디오스타’가 너무 웃겼다! 박나래의 사진은 너무 웃겨서 울 뻔 했다”(sm*****) 등의 글을 올렸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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