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새해들어 도시철도 2호선인 트램 건설 의지를 더욱 다지고 있다.
시는 4일 시청에서 대중교통혁신추진단 등 관련분야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트램 전문가 초청 강연회’를 가졌다.
강연회에서 아주대 최기주 교수는 “도시간 연결은 빠른 속도를 요구하지만 도시내에서는 교통약자 배려와 보행 위주의 느린 이동이 추세”라며 “전 세계적으로 도시에 트램을 도입하는 것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대전시가 우여곡절을 겪으며 트램을 선택한 것은 대세를 따라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램 관련 법제도 현황을 설명한 도로교통공단 명묘희 박사는 “현행 법령상 트램 건설까지는 문제가 없지만 운행 과정에 수반하는 안전관리 등과 관련 법령개정이 필요하다”며 “관련법 개정안 발의 및 통과를 위한 시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트램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도시의 틀을 바꾸는 수단”이라며 “직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길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트램 건설에 임해달라”고 독려했다.
이에 앞서 권 시장은 트램분야 전문가인 대전발전연구원 이재영 박사를 트램전담부서인 대중교통혁신추진단 부단장에 임명했다.
권 시장은 새해 첫 일정으로 지난달 2일 트램을 시험운행중인 한국철도시설공단 충북 오송기지를 찾는 등 현장방문을 강화했다. 또 시험운행 기지와 차량 제작사 등 기술개발 현장을 방문해 트램 개발기술을 확인하고 “고효율 트램 건설을 계획보다 빨리 착수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수원시와 성남시 등 국내 도시들과 실무협의체를 구성, 법령 개정과 건설 과정의 문제점 발굴 등에 대한 협조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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