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ㆍJDCㆍLH 업무협약 체결
매년 1000가구, 10년간 1만가구 공급
수눌음 임대제도 통해 보증금도 지원
제주형 공공임대주택 2만가구 건립사업이 본격화된다.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제주도개발공사가 손잡고 연내부터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김한욱 JDC 이사장, 홍표학 LH 제주본부장, 김영철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4일 제주도청에서 ‘주거안정 업무협의체 구성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2025년까지 공공임대주택 2만가구를 공급한다. 기관별 공급 물량은 도ㆍ개발공사와 LH가 각각 9,000가구, JDC는 2,000가구다. JDC가 연내 1,000가구를 공급하는 등 2018년까지 3,000가구의 공공임대주택사업을 우선 추진해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를 통해 연간 평균 1,000가구대씩 오는 2025년까지 1만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나머지 1만가구는 올해 연말까지 ‘제주도 택지개발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면 8년 임대 후 일반분양이 이뤄지는 민간임대주택인 ‘뉴스테이주택’을 통해 공급한다. 다만 뉴스테이는 공급 면적 제한이 없으나 제주지역에서는 공급량의 70% 이상을 국민주택 규모인 85㎡ 이하로 정해 민간주택 분양가 안정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제주도개발공사는 국ㆍ공유지 등을 ‘수눌음 임대주택 특구’로 조성해 저소득층과 젊은층, 일반층이 어우러진 사회통합형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수눌음’은 농사일이 바쁠 때 이웃끼리 서로 도와 일하던 제주 전통의 나눔정신이다.
특히 제주도는 소득 수준에 따라 임대보증금을 무상 또는 50% 지원하는 ‘수눌음 임대제도’도 시행한다. 이를 위해 도는 ‘제주도 주거복지조례’를 제정하고, 주거복지기금도 조성키로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제주에 매달 1,000명이 넘는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 만큼 주택 실수요에 맞춰 공공에서 초기에 충분한 물량을 제공해 투기세력으로 인한 부동산 과열도 잡아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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