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 일대를 돌며 커피자동판매기 속 동전을 절도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서울 도봉ㆍ노원ㆍ영등포구와 경기 안산ㆍ군포ㆍ안양시 등에서 71차례에 걸쳐 커피자판기 안에 있는 현금 228만원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이모(25)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주로 감시가 소홀한 심야시간대를 노려 대형마트, 찜질방 등 앞에 설치된 커피자판기를 털었다. 이들은 종이컵 배출구에 설치된 케이스를 뜯어낸 뒤 손을 집어 넣어 지폐와 동전을 강제 배출하는 버튼을 누르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커피자판기 절도피해가 연쇄적으로 일어났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두 사람을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판기는 설치장소가 외부에 노출돼 있어 절도에 취약한 만큼 별도의 잠금 장치를 설치하거나 내부 현금 보관함에 도난방지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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