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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무인항공기’ 전략산업으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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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무인항공기’ 전략산업으로 키운다

입력
2016.02.0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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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국가비행종합시험장 갖춰

연구·제작·전시·인력양성·판매망 구축

전담팀 꾸려 정부재정지원 사업 발굴

오는 5월부터 세부사업 본격 착수

전남 고흥군이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주목 받는 무인비행장치(드론) 산업을 중점 육성하기로 했다. 고흥군 제공/2016-02-04(한국일보)
전남 고흥군이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주목 받는 무인비행장치(드론) 산업을 중점 육성하기로 했다. 고흥군 제공/2016-02-04(한국일보)

정부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에 나선 무인비행장치(드론) 산업에 전남 고흥군이 뛰어 들었다.

고흥군은 4일 대규모 정부재정의 투자를 이끌어내 무인기산업을 지역 성장 동력산업으로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군은 무인기 제작·활용과 인력양성은 물론 무인기 연구·제작·시험·평가·실증·인증·전시·판매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무인기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무인항공기는 애초 군사용으로 시작됐지만 고공영상, 사진촬영, 배달, 기상정보수집, 농약 살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세계 무인기산업 시장은 2014년 50억달러 규모로 10년 후인 2024년에는 120억달러까지 확대되고 국내시장도 연평균 20%이상 급속한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고흥군은 무인기산업 육성계획 수립을 위한 전담팀을 꾸려 관련 규제 특례와 정부 재정지원 사업 발굴에 착수했다. 무인기 제조·활용 기업이 관내에 입주할 수 있도록 전시체험관과 무인기 경주장, 기업지원시설 등 우주기술특화산단을 조성한다. 국가비행종합시험장 건립, 무인기 관련 기술지원 및 창업지원 사업, 무인기 제조·운용에 필요한 인력도 양성한다.

지난해 12월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인기산업 규제 프리존에 선정된 고흥군은 성장을 저해하는 업종·입지 규제 특례를 적용, 기업투자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세부사업은 오는 5월 정부의 최종 확정 절차를 거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무인기 활용 시범사업을 위한 기업지원 플랫폼 사전 선점에도 나선다.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30일 무인기를 시험 비행할 수 있는 시범 공역으로 고흥군이 뽑혀 다음 달 비행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고흥군은 전국적으로 선정된 5곳 중 유일하게 시험비행 인프라(항공센터·활주로)가 구축된 점을 활용해 관련 기업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오는 1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국내외 무인기산업 관련 관계자들을 초청해 최근 실태, 시장규모, 전망 등 고흥 무인기산업 발전 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도 연다.

군 관계자는 “고흥군은 전국 유일의 국가비행종합시험장과 전국에서 가장 넓은 무인기 전용공역(380㎢) 등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업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무인기시장 창출과 투자인센티브 마련, 인력수급 방안 등 기업 유치 지원책을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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