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일 각국 외교사절들에게 평양의 과학기술전당을 견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예고된 장거리미사일 발사체가 ‘위성’이라고 주장하기 위한 위장술로 보인다.
교도(共同)통신은 4일 평양에 주재하는 외국 외교관과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오는 16일인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앞두고 과학기술전당을 찾았다고 전했다. 3일은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에 사실상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인 ‘위성발사’ 계획을 통보한 다음 날이다.
이 때문에 외교사절에게 자국 과학 기술을 선보임으로써 발사물이 ‘위성’이라는 주장을 부각시키려는 의중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평양 대동강 쑥섬에 올초 준공된 과학기술전당은 10만㎡ 면적의 원자구조 모양 건물로, 북한의 과학기술 성과를 보여주는 전시물로 채워져 있다.
북한은 경제재건의 요인으로 과학기술 보급을 중시하고 있다. 전시물 중에는 과거 북한이 쏘아올린 로켓 모형들도 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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