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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시애틀과 마이너 계약

입력
2016.02.0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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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과 1년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이대호. 연합뉴스
시애틀과 1년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이대호. 연합뉴스

이대호(34)가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시애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참가는 확정했다. 여기에서 이대호는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통해 메이저리그 입성 여부를 결정한다. 이대호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은 몬티스 스포츠 매니지먼트그룹은 4일(이하 한국시간) “이대호가 시애틀과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시애틀 구단은 “이대호와 1년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MLB닷컴은 “시애틀이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면 최대 400만 달러(약 48억7,000만원)를 받을 수 있다”며 “최근 시애틀은 좌타 1루수 애덤 린드를 영입했다. 우타자 이대호와 계약하며 플래툰 시스템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프로야구에서 매우 높은 생산력을 보였다”며 “우리 팀에서 어떻게 그 공격력을 선보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시애틀은 이대호를 40인 로스터에 포함했다.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는 25명으로 제한한다. 이대호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대호는 안정보다 도전을 택했다.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2014ㆍ2015년)을 차지한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이대호에게 잔류 계약을 요청했다. 보장 금액은 5억엔(약 50억7,000만원) 이상이었고, 팀 중심 타자로 극진한 대접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대호는 스프링캠프부터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택했다. 이대호는 2001년 롯데에 입단하며 한국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11년까지 1,150경기에 나서 타율 3할9리, 225홈런, 809타점을 올렸다. 2012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일본에 진출한 이대호는 4시즌 동안 570경기 타율 2할9푼3리, 98홈런, 348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몬티스 스포츠 매니지먼트그룹을 통해 “우선 그 동안 응원하고 성원해 주신 국내외 야구 관계자와 팬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배려를 해 주신 일본 소프트뱅크 구단과 모든 관계자에게도 감사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메이저리그라는 최고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기회를 얻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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