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1개월만에 작년 총인수액 60%… 중국, 외국기업 사냥 속도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1개월만에 작년 총인수액 60%… 중국, 외국기업 사냥 속도전

입력
2016.02.04 09:12
0 0
중국화공이 인수 예정인 스위스 바젤의 신젠타 본사. 바젤=AP 연합뉴스
중국화공이 인수 예정인 스위스 바젤의 신젠타 본사. 바젤=AP 연합뉴스

중국 기업들이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외국 기업을 인수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기업 인수·합병(M&A) 정보제공업체인 딜로직(Dealogic)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들어 중국 기업이 외국의 기업을 활발하게 사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기업이 외국 기업을 인수하는 데 투입하기로 한 금액은 불과 1개월여 사이에 679억9,000만 달러(약 82조7,000억 원)가 됐다.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작년 1년내 총 인수금액의 60%에 해당하는 것이다.

올해의 대표적인 외국 기업 인수 사례는 중국화공(CHEMCHINA)이 스위스의 농업생명공학기업 신젠타를 430억 달러 이상에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 전자기업 하이얼은 미국 제너렐일렉트릭(GE)의 가전사업 부문을 54억 달러에, 부동산·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완다그룹은 미국 영화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35억 달러에 각각 인수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에는 중국 국영기업이 활발하게 외국 M&A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에는 외국 기업 인수 중 국영기업의 비중이 30%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75%로 높아졌다. 이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일대일로’를 주창하며 경제활동 무대를 중앙아시아, 유럽, 동남아시아 등으로 넓히도록 강조하는 것과 맞물려 국영 기업이 앞장서고 있는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 합의된 중국의 외국 기업 인수는 반독점당국의 심사 등 관련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최근 미국 연방 당국이 중국 투자 펀드가 로열필립스의 조명사업 인수를 중단시킨 사례가 대표적인 예다. 중국화공의 스위스 신젠타 인수도 신젠타가 미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미국의 감사 대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기업의 외국기업 인수가 더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중국 화폐인 위안의 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인수해야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해석했다.

인현우기자 inhy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