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현장] '좋아해줘' 이미연·최지우·이솜, 3색 당당女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현장] '좋아해줘' 이미연·최지우·이솜, 3색 당당女

입력
2016.02.04 09:19
0 0

▲ OSEN

"여자가 당당해야 영화가 산다."

배우 이미연, 최지우, 이솜이 영화 '좋아해줘'를 통해 당당한 여성을 그렸다. 색깔은 다르다. 이들은 주체적인 캐릭터라는 공통점 아래, 세 가지 연애를 보여줬다.

박현진 감독은 3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좋아해줘' 언론시사회에서 "페미니즘을 의도하고 각색했다. 여자 캐릭터들이 끌려 다니지 않고 주체적이길 바랐다. 보통의 작품에서 남자가 여자의 사랑을 쟁취하려고 하는 것과 다르다"고 입을 열었다.

먼저 이미연이 연기한 조경아 작가는 일과 가정 속에서 스스로 행복을 찾아가는 멋진 커리어우먼이다. 박 감독은 "조 작가 캐릭터는 실질적으로 성공한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뒤에서 기센 여자라고 욕을 먹는다"고 말했다. 이에 유아인은 "나는 '여자가 나서면 기세고, 남자가 나서면 할 말 다하는 거냐'는 대사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촌스러운 인간들아'라는 애드리브를 넣었다. 한국사회에 깊이 박힌 고정관념을 짚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 OSEN

최지우는 하는 일마다 꼬이는 어리바리 스튜어디스 함주란을 연기했다. 박 감독은 "함주란이 노처녀라는 말을 싱글로 고치는 장면이 있다. 남자 나이 마흔과 여자 나이 마흔이 뭐가 그렇게 다를까. 함주란은 그런 사회의 편견들을 지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솜은 타고난 연애고수 장나연 역을 맡았다. 이솜은 "실제 나도 마음이 끌린다면 먼저 연락하고 다가간다. 적극적인 편이다"면서 캐릭터와 비슷한 연애스타일을 공개했다. 박 감독은 "요즘 친구들이 다들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 남자가 먼저 연락하지 않아도 주저함 없이 먼저 연락하는 여자들"이라며 "'좋아해줘' 캐릭터 모두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물이지만 조금 더 여성을 부각시키고자 노력했다"고 연출의도를 전했다.

'좋아해줘'는 대책 없이 '좋아요'를 누르다가 진짜 좋아져 버린 내 생애 가장 설레는 로맨스를 그린 영화. 오는 18일 개봉된다.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