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부터 4선까지 현역의원들 고전

4선인 새누리당 이병석 국회의원(포항 북)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20대 총선에 도전장을 낸 경북 동해안의 다른 현역 의원들마저 고전해 이 지역 다선벨트 붕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정수성(경주) 국회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석기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과 박빙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17일과 18일 경북매일신문ㆍ포항MBC 여론조사결과 김석기 전 사장이 27.0%, 정수성 의원 25.6%, 정종복 전 국회의원 20.6% 순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과 마찬가지로 3선을 희망하는 새누리당 강석호(울진영덕영양봉화) 국회의원도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지난달 19일 경북매일신문의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강 의원 39.4%, 전광삼 전 춘추관장 34.1%로 전 예비후보의 약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처럼 경북 동해안의 현역 의원 4명 중 2명이 고전하는 데다 4선의 새누리당 이병석 국회의원이 5선 도전을 포기하면서 다선 벨트 구축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포항 남ㆍ울릉의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는 재선거로 금배지를 달아 20대 총선을 통과해도 사실상 초선이다.
포항지역 한 중견기업 대표는 “이병석 의원이 포스코 비리 혐의로 여론이 악화돼도 힘 있는 다선이라는 점에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3선은 돼야 국회 상임위 위원장이라도 맡는데 모두 초선만 돼서 경북 동해안지역 국비 확보가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닌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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