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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컴퓨터 백신 개발처럼 국민의 아픈 곳 찾아 해결”

입력
2016.02.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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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오른쪽 세 번째)와 천정배(오른쪽 두 번째)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3일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오른쪽 세 번째)와 천정배(오른쪽 두 번째)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3일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3일 “아무도 도전하지 않았을 때 컴퓨터 백신을 만들었던 것처럼 정치가 외면한 국민의 눈물에 응답하고 싶다”고 민생의 정치를 다짐했다. ‘눈물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이 발언처럼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는 창당 첫 공식 일정으로 이날 전통시장 네 곳을 잇따라 방문하며 ‘민생 정당’ 이미지 심기에 주력했다. 기존 정치권의 대결 구도에서 벗어나 민생 중심 노선으로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마포당사에서 열린 첫 번째 최고위원회의에서 “삼촌, 아재비(아저씨의 낮춤말) 집 떡도 맛없으면 안 먹는다는 말이 있다. 국민의당은 더 좋은 서비스와 더 나은 서비스, 더 따뜻한 서비스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컴퓨터 백신 개발 당시를 언급하며 “국민의 아픈 곳, 가려운 곳을 찾아 해결하는 게 정치”라고 민생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을 참배했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 묘역은 한 곳도 참배하지 않아 일정은 10분 만에 끝났다. 이를 두고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의 ‘이승만 국부(國父)’ 발언 논란을 상기할 수 있어 묘역 참배를 생략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분분했다. 그러나 안 대표는 “창당준비위원회 때 참배를 드렸지 않나. 그래서 바로 민생의 현장부터 직접 살펴보기로 했다”고 화제를 민생으로 전환했다.

이어 두 공동대표는 노량진수산시장으로 곧바로 이동, 본격적으로 민생행보에 나섰다. 안 대표는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치열한 갈등의 현장, 민생의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거기서 해결책을 찾겠다는 게 국민의당의 목표”라고 밝혔다. 천 대표는 “아침부터 열심히 정직하게 일하는 분들이 안정된 삶을 누리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두 공동대표는 오후에도 남대문시장과 영등포 재래시장, 마포 망원시장 등 세 곳의 전통시장을 추가로 찾아 설 경기와 민심을 탐방했다. 특히 안 대표는 상품권으로 직접 물건을 구매하고 상인들과 스스럼없이 농담을 나누는 등 전과 다른 소탈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송은미기자 m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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