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황에서 서울대 법대 교수로 복직해 논란을 빚었던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결국 교수직을 내려놨다.
3일 서울대에 따르면 2014년 7월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 장관에 취임할 때 휴직했던 정 전 장관은 지난달 13일 서울대 법대 교수로 복직 처리됐다. 현행 교육공무원법과 정당법 상 국ㆍ공립대 교수의 선거 출마는 허용되고 있어 당선된 후에만 휴직 또는 사직하면 된다. 이에 따라 총선 낙선 이후 교수 직 복귀에 대비한 ‘보험용’ 복직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정 전 장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대 법대 및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직을 사직한다고 밝혔다. 그는 퇴임 직후인 지난달 13일부터 출마지인 대구에 머물며 예비후보자 등록과 동시에 활동을 시작했다며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학교로 돌아갈 생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또 “서울대 복직은 법령에 따라 휴직사유 소멸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고, 복직신청서를 별도로 제출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양진하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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