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연기’들을 모아 데뷔 후 첫 예능프로그램 도전에 나섰다. 2011년 SBS드라마 ‘싸인’ 이후 5년 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 배우 박신양(48)은 드라마 대신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인 tvN ‘배우학교’를 선택했다.
3일 오후 서울 논현동 한 호텔에서 열린 ‘배우학교’ 제작발표회에 모습을 드러낸 박신양은 “처음에는 발 연기란 단어가 생소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이 발 연기의 대표주자라는데 어디 한 번 어떻게 변하나 두고 보자고 생각했다”며 출연 배경을 밝혔다.
연기 선생님으로 등장하는 박신양은 이원종, 장수원, 유병재, 남태현, 이진호, 박두식, 심희섭 등 연기를 배우고 싶은 학생 7명을 대상으로 직접 연기 교육에 나선다. 학생들의 면면도 색다르다. 데뷔 17년에 접어든 베테랑 배우 이원종이 연기 만학도에 도전했고 과거 한 재연드라마에서 ‘괜찮아요? 많이 놀랐죠?’란 유행어 아닌 유행어를 만든 ‘로봇연기’의 창시자 장수원이 가세했다. 여기에 tvN ‘SNL코리아’에서 코믹한 연기로 이름을 알린 유병재와 SBS드라마 ‘심야식당’에서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던 아이돌 그룹 위너의 남태현도 눈에 띄는 제자들이다.
박신양은 “지금도 진행 중이고 최선을 다해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겠다. 기적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는 말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연기란 끝 없는 자기 고백이 필요한 일”이라며 “일부러 가혹하게 보이려고 노력한 점은 손톱만큼은 없다. 예능에 능수능란한 사람도 아니고 아는 대로 가르친다”고 말해 그가 펼칠 연기수업 방식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수업이 끝날 때쯤에는 우리 학생들이 ‘옛날에는 발 연기였지만 지금 나에겐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고 말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박신양의 모습에 네티즌들도 “난생처음 보는 포맷의 프로그램 기대가 되네요”(ee****), “연기를 제대로 배운 적 없다는 이원종씨지만 제2의 선생님 아닌가요?”(ws****), “제자 라인업 최고. 수업 들어야 될 다른 배우들도 많을 것 같다”(xd****) 등의 글을 올려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