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탑승률, 기준 미달할 경우 예산범위 내 지원
부산시는 김해공항 국제노선 확충을 위해 3월 24일까지 신규취항 항공사업자 공모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부산시 국제항공노선 확충 지원조례’에 따라 시행되는 이번 공모의 대상은 공고일(2월 3일)기준 최근 1년 이상 김해공항 미취항 노선 중 공모일 이후 신설되는 정기편(왕복 주2회)으로, 김해공항을 기·종점으로 하거나 김해공항을 경유하는 6개월 이상 연속 운항하는 항공사업자다.
공모참가는 국·내외 항공사 구분 없이 가능하며, 사업자 선정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운항거리, 직항여부, 항공사 평가, 운항계획 및 김해공항 여객 증가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할 계획이다.
선정된 항공사는 향후 실제 운항 결과 평균탑승률(운항기간 일일탑승률을 산출한 탑승률)이 기준탑승률(국제항공노선 운항에 따른 손실을 고려, 부산시장이 정해 공고한 탑승률)에 미달할 경우 최대 1년간 예산 범위 내에서 부산시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부산시는 앞서 2012년 사업자로 선정된 에어부산의 마카오 노선에 대해서 3억8,000만원의 재정지원을 실시한 바 있다.
올해 재정지원 예산은 지난해 공모와 같이 10억원으로 편성됐으며, 향후 공모로 선정된 항공사가 취항 이후 기준탑승률(노선별로 78~80%)에 미달될 경우 단거리 200만원, 장거리 5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또 부산시의 항공사 지원정책에 발맞춰 김해공항 운영주체인 한국공항공사도 신규취항 및 신설노선에 대해 3년간 착륙료 등 공항시설사용료를 30~100%까지 감면하고 있다. 하지만 김해공항에서의 잠재 이용수요가 많은 만큼 5,000㎞ 이상 장거리 신규취항 노선에 대해선 최대 5년간 공항시설사용료를 50~100%까지 감면하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렇듯 시와 한국공항공사는 동남권 중추인 김해국제공항의 국제선 네트워크 확충을 위해 보조를 맞추고 있다.
김부재 부산시 신공항추진단장은 “지난해 개항 이래 처음으로 여객 1,238만명을 달성하며 급성장하고 있는 김해공항이 현재의 여객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항공노선의 다양화가 필수적”이라면서 “지역민들이 김해공항의 미개설 노선을 이용하기 위해 인천공항 등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중장거리 노선 등의 신규노선 개설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김해공항의 운항제한시간 단축 및 슬롯(시간당 활주로 용량) 증대를 통해 항공노선 개설 여건의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목상균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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