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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민 수돗물 걱정 끝

입력
2016.02.0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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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준공하는 청주 통합정수장. 청주시상수도사업본부 제공
다음 달 준공하는 청주 통합정수장. 청주시상수도사업본부 제공

다음 달부터 청주시민들은 수돗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맑고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통합정수장이 본격 가동되기 때문이다.

충북 청주시는 상당구 지북동에 건립한 통합정수장을 3월 중 준공해 가동한다고 3일 밝혔다. 이 통합정수장은 정수장 현대화 사업의 핵심으로 추진됐다. 기존의 영운동정수장과 지북동정수장 등 노후 정수장을 대체하는 시설이다.

2011년 4월 착공한 통합정수장 건설에는 1,240억원이 투입됐다. 하루 21만 4,000톤을 정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청주시는 통합정수장 준공에 맞춰 물을 테마로 한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통합정수장 여유 공간 4만 5,000㎡에 산책로와 피크닉장, 야생화원, 물레방아 등을 꾸며 시민 휴식공간으로 제공할 참이다. 정수장 여과ㆍ정수시설은 견학코스로 개방키로 했다.

시는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시민참여형 관리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시민대표, 사회단체 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수돗물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수질검사 과정을 관찰하고 수돗물 생산·운영에 관한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수질이 궁금한 시민을 위해서는 해당 가정을 방문해 현장에서 수질검사를 하는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시행키로 했다.

산업단지와 택지지구 등 신흥개발지역에 대한 급수시설도 대폭 확충한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오송 2산업단지, 오창 3산업단지 등이 급수시설 확충 대상지다.

농촌지역 소규모 수도 시설은 공공 상수도로 전환해 보급한다. 문의면 등 7곳에 14.9㎞의 급수관을 매설키로 했다.

청주시는 지난해 8월 수돗물 단수 대란을 불러온 통합정수장 도수관 연결공사도 이달 중 다시 시작한다.

특히 이번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단수조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하면서 도수관을 연결하는 공법으로 변경해 공사할 방침이다. 이는 두 개의 관(800mm, 900mm)을 각각 라인 별로 연결하는 2열 접합 방식이다.

이 방식은 공사도중 도수관로가 파손돼도 단수조치 없이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시는 상수도 시설물 데이터베이스(DB)을 서둘러 구축, 수도권 파손 등 사고에 효율적으로 대처키로 했다.

이중훈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시민의 오랜 염원인 통합정수장 준공을 계기로 수돗물 행정을 시민의 입장에서 펼쳐 나갈 것”이라며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춰 더 안전하고 건강한 수돗물을 생산ㆍ공급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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