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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노이로제… 美ㆍ유럽ㆍ亞 증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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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노이로제… 美ㆍ유럽ㆍ亞 증시 ‘뚝’

입력
2016.02.0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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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락으로 세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3일 일본 도쿄의 각국 주가가 표시된 전광판 앞을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3.15% 급락했다. 도쿄=로이터ㆍ연합뉴스
국제유가 급락으로 세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3일 일본 도쿄의 각국 주가가 표시된 전광판 앞을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3.15% 급락했다. 도쿄=로이터ㆍ연합뉴스

국내외 금융시장이 저유가 충격에 연일 몸서리를 치고 있다.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2~3일 미국ㆍ유럽ㆍ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원화 가치는 5년8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220원선을 넘어서며 전날보다 11.9원 급등한 1,219.3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0년 6월 15일(1,227.7원) 이후 5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환율 급등을 이끈 건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달러 강세와 주가 하락이었다. 지난달 29일 산유국간 감산 합의로 공급과잉이 해소될 거란 전망에 배럴당 33.62달러까지 올랐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감산 기대감 무산과 세계경제 둔화 우려가 다시 퍼지면서 이틀 새 11% 넘게 폭락해 2일(현지시간) 29.88달러까지 주저 앉았다.

유가 급락은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 등 우려를 다시 높이며 이날 유럽(약 -0.5%), 미국(다우지수 -1.8%) 주가를 끌어내린 데 이어 3일 일본 닛케이지수(-3.15%) 급락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0.84% 떨어진 1,890.67로 뒷걸음쳤다. 황재철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국제 유가 급락으로 국제 증시의 불안감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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