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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18 명칭에 ‘광주’를 포함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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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18 명칭에 ‘광주’를 포함시켜야”

입력
2016.02.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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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최영태 교수 학술지 기고 논문서 주장

그림 1 / 전남대 전경. 전남대 제공/2016-02-01(한국일보)
그림 1 / 전남대 전경. 전남대 제공/2016-02-01(한국일보)

‘5ㆍ18항쟁’ ‘5ㆍ18민주화운동’의 공식 명칭에 ‘광주’라는 지명은 반드시 들어가야 하며 이를 포함해 항쟁의 명칭에 대한 심도 있는 학술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대 5ㆍ18연구소장을 역임한 최영태(사학과)교수는 최근 발행된‘민주주의와 인권’15권 3호(2015년 12월,전남대 5ㆍ18연구소 발간)에 기고한 논문에서 “5ㆍ18을 ‘5ㆍ18광주민주화운동’또는 ‘5ㆍ18광주항쟁’으로 부르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5ㆍ18항쟁의 명칭문제: ‘광주’와 ‘민중’이라는 용어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전국화라는 명분 때문에 5ㆍ18의 공식 명칭을 광주가 빠진 ‘5ㆍ18민주화운동’으로 표기하고 있으나 이 과정에 정치적 고려가 너무 크게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적 사건의 명칭을 정할 때는 일반적 경향이 있다”면서 “역사적 사건의 지역적 범위가 한정되었거나 특정 지역의 역할이 두드러진 사건의 경우 일반적으로 사건 명칭에 지역명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 대표적 사례로 ‘광주학생항일운동’ ‘제주4ㆍ3항쟁’ ‘부마항쟁’등을 들었다.

특히 “5ㆍ18은 20세기 후반 지구상에서 일어난 대표적인 민주화운동이자 아시아 등 다른 국가의 민주화운동에 영향을 끼친 사건이라는 측면에서 전국화 못지 않게 세계화의 대상”이라고 규정했다.

따라서 역사적 사건 명칭의 일반적 경향성과 세계사적 측면을 고려하더라도 5ㆍ18명칭에 광주라는 지역명이 들어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6ㆍ4천안문사건’이 그냥 ‘6ㆍ4사건’이라고 불렸을 때, ‘파리콤뮌’이 ‘3ㆍ18콤뮌’이라고 불렸을 때 우리 국민들이 이 사건들을 얼마나 기억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 세계화 차원에서 5ㆍ18의 명칭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최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이번 기회에 5ㆍ18의 명칭에서 광주라는 지명을 제외시킨 결정의 적절성 여부, 민중항쟁이라는 성격 규정을 명칭에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 학술적 차원의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5ㆍ18은 1980년 항쟁 당시에는 ‘폭동’, 항쟁 이후 ‘광주사태’ ‘5ㆍ18광주민주화운동’ ‘5ㆍ18광주민중항쟁’등으로 불리다가 90년대 중반부터 5ㆍ18의 전국화라는 명분아래 광주를 뺀 ‘5ㆍ18민주화운동’으로 불리고 있다.

김종구기자 sori@hankoo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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