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에서 3일 백골 상태의 여중생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방치한 혐의로 여중생의 아버지를 긴급 체포했다.
부천 소사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쯤 부천시 소사구 목사 이모(47)씨의 집 작은방에서 백골 상태의 이모양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이불에 덮여 있었다.
경찰은 이씨와 이양의 계모 백모(40)씨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양이 13살 때인) 지난해 3월 딸을 훈계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죽어 있어 이불로 덮었다. 냄새가 나서 방향제 등을 뿌리면서 집 안에 방치했다”는 진술했다. 이씨는 딸이 숨진 지난해 3월 경찰에 딸의 가출신고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씨가 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1년 가까이 방치해온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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