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리 수면에 물보라가 일어난다.
모터의 굉음이 매력적인 경정이 2월 3일 개장을 시작으로 총 1,536경주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지난달 중순부터 지속된 한파로 경정장 수면이 얼기 시작하면서 정상적인 개장을 위하여 경정운영단 직원들은 얼음과의 사투를 벌여왔다.
경정개장을 기다려온 경정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혹한의 추위에도 직원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얼음을 녹이고 치우는 작업을 계속해오면서 개장준비에 최선을 다한 끝에 정상개장을 하게 된 것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3일 오전 11시부터 미사리 경정장 야외무대에서 공단 이사장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즌 개막을 알리는 개장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개장행사에서는 선수, 심판 선서와 개장선언에 이어 12개 모터보트가 미사리 경정장을 힘차게 질주하는 축하퍼레이드도 펼쳐진다.
올해 경정은 한걸음 더 발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했다. 지난해까지 1일 15경주가 펼쳐 졌지만 올해부터는 16경주로 한 경주가 더 늘었다. 더 많이 경정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게 됐다. 또 오전 11시 30분에 1경주 소개항주가 시작됐던 것과 달리 낮 12시에 1경주를 시작한다.
2016년형 감음형 모터보트가 신규 투입되고, 기존 선수별 프로펠러 개별관리방식에서 모터 및 프로펠러 고정지급방식으로 변경된다.
즉, 모터와 프로펠러를 한 세트로 하여 일괄 추첨에 따라 선수에게 지급된다. 이는 선수들의 펠러 정비 부담감을 감소시키고 펠러에 대한 부적절한 변형 문제점 방지 등으로 공정성을 확대하고 경주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또 펠러 고정지급에 따라 고객들의 경주추리 용이성을 더욱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터 및 펠러 고정 지급방식이 선수들의 경주력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또 출발위반으로 인한 고객환불 등을 방지하기 위해 출발위반에 대한 제재가 강화된다. 출발위반 연간 2회시 주선보류가 되고 위반 횟수에 따라 출전 제재기간도 늘어난다.
또 하반기에는 온라인스타트 방식도 시행할 예정이다. 온라인스타트 방식은 지정된 출발장소에서 모터보트가 정지상태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방식으로 현행 플라잉스타트 방식과 혼용되어 사용될 예정이다. 이는 고객들에게 좀 더 다양한 경주방식을 경험하고 재미를 주기 위해 올해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에 온라인스타트 시스템과 장비를 도입하고 고객설문 등을 통해 의견수렴 후 하반기 온라인스타트 경주방식 도입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정관계자는 "올해는 다양한 경주와 운영방식 도입으로 어느 해 보다 다채로운 경정이 될 듯하다. 특히 모터와 펠러의 고정지급은 선수들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자 기회가 될 것 같다. 보다 기량이 평준화 되면서 개인기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 경정은 12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총 48회차에 걸쳐 96일간 개최되며 국회의원선거일(4.13)은 휴장한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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