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흥덕을의 맹주인 노영민(58ㆍ더불어민주당)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의 바통을 이을 야권 주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이 선거구에서 뛰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정균영(52) 전 민주통합당 수석사무부총장 한 명뿐이다. 정 후보는 인물교체론을 내세워 일찌감치 노 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정 후보는 인지도 면에서 다소 뒤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고민하는 이유다.
전통적인 텃밭을 지키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노 의원에 버금가는 후보를 수혈하는 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후보군으로는 도종환(62ㆍ비례대표) 의원과 김형근(56)전 충북도의회 의장이 꼽힌다.
두 사람은 후보로 거론되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 눈치다. 도 의원은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도의장은 “흥덕을을 생각해보라는 여러분들의 제의가 있어 고민 중”이라고 했다. 그 동안 청주 상당 지역구에서 표밭을 일궈온 그는 “당 안팎의 공감이 생기고 상황이 변한다면 지역구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고 흥덕을 출마 가능성을 거듭 내비쳤다.
도 의원과 김 전 도의장은 충북대 출신인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충북대 출신의 첫 지역구 의원 배출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지역 동문들이 결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노영민 의원은 2일 불출마 기자회견에서 ‘포스트 노영민’을 묻는 질문에 대해 “20대 총선 주자는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덕동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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