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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자치구도 나섰다

입력
2016.02.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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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젠트리피케이션 종합 대책 마련

성동구는 젠트리피케이션 전담 조직 둬

상권이 활기를 띠면서 소상인 등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이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상권이 활기를 띠면서 소상인 등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이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낙후 지역 개발로 소상인 등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의미하는 말로 쓰이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사회 문제로 부상하면서 서울 자치구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통시장과 소상인 상가 지역이 많은 중구는 3일 젠트리피케이션 종합 대책을 내놨다. 구는 우선 젠트리피케이션 사례와 극복 방안 등을 주민과 건물주, 상인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외부전문가 초청 교육, 우수사례 지역 견학 기회를 마련한다.

구는 공감대가 생기면 최근 만든 상생협약 표준에 따라 건물주, 상인, 구청이 주체가 돼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건물주는 임대기간 임대료를 인상하지 않고 임차인의 권리금을 보호하며 임차인은 가격정찰제, 보도상 물건 적치 금지 등 합법적인 영업활동과 깨끗한 거리환경 조성에 협력한다는 게 핵심이다. 구는 최근 지역 곳곳에 숨은 역사문화자원을 발굴해 관광명소화하는 ‘1동 1명소’ 사업을 벌이며 서애대학문화거리, 다산동 성곽예술문화거리, 서소문역사공원, 광희문 역사마을 조성을 추진해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구는 협약의 효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례도 4월 중 공포할 예정이다.

앞서 성동구도 성수동 일대의 원주민 이탈을 막기 위해 상가 임대료를 안정시키고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상생협약 체결에 나섰다. 성동구는 올 들어 아예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전담기구인 지속가능도시추진단을 직원 20명으로 구성하고 건물주와 임차인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상생협약 체결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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