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첫 관문인 1일(현지시간) 아이오와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 결과가 자칫 '불복 논란'으로 번질지 주목된다.
피말리는 역대급 초박빙 승부 끝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0.35%포인트의 '한뼘차'로 석패한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캠프가 재검표 요구를 검토하는 등 '힐러리 승리'를 인정하지 않을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미 언론에 "아이오와 민주당에 재검표를 요구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당사자인 샌더스 의원도 2일 다음 경선지인 뉴햄프셔로 떠났지만, 아직 자신의 패배를 공식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대신 그는 이날 오전 CNN에 나와 "선거 초반 매우 힘들었으나, 결국 사실상 동률로 거슬러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40∼50% 뒤진 상태에서 선거유세를 시작했다"며 "샌더스가 힐러리를 상대로 이길 수 없다고, 경쟁할 수 없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이제 그 생각을 바꾸기를 바란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샌더스 캠프 실무자들도 전날 90개 코커스 현장에 아이오와 민주당이 개표책임자를 보내지 않은 탓에 공정한 검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난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하지만, 아이오와 민주당은 이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반면 클린턴 전 장관은 최종 선거결과를 보고받고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를 선언했다"고 CNN이 캠프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선거 결과에 대해 "불확실한 점은 없다"며 "분명히 전국 단위에서, 주 단위에서 가장 많은 대의원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앞서 앤디 맥과이어 아이오와 민주당 의장은 이날 새벽 성명에서 "오늘 밤 나온 결과는 아이오와 주 민주당 코커스 역사상 가장 근소한 차이였다"며 힐러리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나 여전히 1개 기초 선거구 결과는 확정되지 않았다.
코커스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기초선거구 이후 단계인 주 코커스에 참석할 대의원 699.57명 상당을, 샌더스 의원은 695.49명 상당의 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맥과의어 의장은 "결과가 나오지 않은 1개 기초 선거구도 힐러리 측이 앞서 있다"고 말했다.
샌더스 캠프의 주장을 근거없다며 일축하는 것이다.
한편 2012년 1월 8일 열린 공화당 코커스 당시 밋 롬니 후보가 3만15표를 얻어 릭 샌토럼 후보를 8표 차로 이긴 것으로 공식 발표됐으나,열흘 후 재검표에서는 샌토럼 후보(2만9천839표)가 롬니 후보(2만9천805표)를 34표 차로 앞선 것으로 나와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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