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캠프의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2일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이 교수는 본지와 통화에서 “안철수 의원과 많은 정치인들의 요청이 있어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천정배 김한길 의원과 함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또는 공천심사위원장에 거론된다. 이 교수는 “당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2012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과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맡아 박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다. 이후 옛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에 영입되는 등 야권으로 진영을 옮겼다. 더불어민주당 탈당사태 때는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소방수’로 영입이 추진됐다.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박영선 더민주 의원과 함께 더민주로 갈 것이란 전망이 많았으나 안 의원 등의 삼고초려로 국민의당 행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창당대회에서 공동대표에 선임된 안철수 대표는 주승용 의원과 김성식 전 의원을, 천정배 대표는 박주선 의원과 박주현 변호사를 최고위원에 지명했다. 광주 동구가 지역구인 박 의원은 통합신당 창당을 추진하다 국민의당에 합류한 3선 중진 의원이다. 주 의원은 여수가 기반인 3선 의원으로, 김한길 계로 분류된다. 김 전 의원은 2012년 대선 때 안 대표와 함께 신당 창당을 모색하다 2014년 안 대표가 민주당과 통합하자 결별했다가 전날 합류했다. 박 변호사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참여혁신수석을 지냈다.
국민의당은 최고위원회를 6명으로 꾸릴 계획인데 청년 몫 최고위원에 안 대표가 영입한 이준서 에코준컴퍼니 대표가 물망에 올라 있다.
대전=정재호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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