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장ㆍ차관 인사로 공석이던 청와대 비서관(1급) 인사가 최근 마무리됐다. 집권 4년 차 이후 국정을 지휘할 청와대 진용이 재정비된 것으로,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와 함께 물러나는 이른바 ‘순장(殉葬)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비서관 인사는 공식 발표하지 않는 게 관례다.
2일 청와대에 따르면 민정비서관에는 검찰 출신인 윤장석 전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이 임명돼 지난 달 중순부터 청와대로 출근하고 있다. 윤 비서관은 현직 검사의 청와대 편법 파견 논란과 관련해 “검찰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글을 최근 검찰 내부 통신망에 올렸다.
전임자들의 차관 승진으로 공석이 된 기획비서관과 경제금융비서관에는 최재영 기획재정부 재정기획국장과 김철주 기재부 기획조정실장이 각각 임명돼 ‘기재부 독주’가 이번에도 이어졌다. 여성가족비서관에는 김종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성고용연구센터장이, 해양수산비서관에는 지희진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이 최근 임명됐다. 치안비서관에는 박화진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이 인선됐고, 행정자치비서관으로는 이지헌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차관급 질병관리본부장에 호흡기 질환 분야의 권위자로 평가 받는 정기석 한림대 부속 성심병원장을 임명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