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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위성 발사 하겠다”

입력
2016.02.03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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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사기구에 통보

“이달 8~25일 광명성 발사”

中 6자 대표 우다웨이 전격 방북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 연합뉴스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 연합뉴스
ITU는 2일 북한이 ‘지구관측 위성’을 발사할 것이라는 통보를 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2012년 3월 20일날 촬영된 동창리 발사대 위성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ITU는 2일 북한이 ‘지구관측 위성’을 발사할 것이라는 통보를 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2012년 3월 20일날 촬영된 동창리 발사대 위성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달 8~25일‘지구관측 위성’ 광명성을 발사하겠다고 IMO에 통보했다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북한은 또 ITU에도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하며 위성 목적은 정보나 영상을 보내기 위한 것이며 위성의 가동기간은 4년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2012년에도 위성 발사 명목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을 실험했을 때도 ITU에 ‘지구관측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장거리 미사일 동체를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화물열차가 평양의 미사일 조립공장을 출발한 것으로 포착돼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리 군당국은 북한이 도발에 나설 경우 설 연휴 전후로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서해에 이지스구축함을 급파하는 등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동향을 주시해왔다.

이와 맞물려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이날 북한을 전격 방문했다. 중국 고위 관리가 북한의 4차 핵 실험 후 방북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무대위 중국정부 조선반도 문제특별대표와 일행이 2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우 대표의 방문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보도했다. 이날 공항에는 북한 외무성 박성일 미주국 부국장이 마중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매체는 그러나 우 대표의 방문 목적과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북 제재의 열쇠를 쥔 중국 당국자가 직접 북한으로 건너간 만큼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시키면서 대화 재개의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우 대표의 방문으로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보류할지 주목된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핵 문제의 해결을 줄곧 강조했고 이를 위해 하루 빨리 6자 회담을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고 강조했다. 우 대표는 북한측 6자회담 수석 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회담을 갖고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송용창기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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