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무려 1,484일 만에 안방에서 울산 모비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31점ㆍ11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모비스를 66-49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모비스를 상대로 홈경기 11연패에서 탈출했다. 1,484일 만이었다. 모비스의 49득점은 역대 팀 자체 최소 득점이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17일 울산 원정경기에서 승리, 모비스에 당한 23연패의 사슬을 끊기도 했다. 26승21패가 된 삼성은 5위 자리를 지켰고, 1위 모비스는 30승16패가 돼 2위 고양 오리온에 1경기 차로 쫓겼다.
삼성은 모비스의 극심한 야투 부진을 틈타 전반을 30-19로 앞서 나가며 모비스전 홈경기 연패 탈출을 예감했다. 모비스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삼성에 14-24로 밀렸다. 여기다 아이라 클라크가 전반에 1점을 넣는데 그치는 등 야투 성공률이 28%로 떨어지면서 올 시즌 팀 자체 전반전 최소 득점을 기록했다.
삼성도 전반에 3점슛 8개를 시도해 하나도 넣지 못했고 턴오버도 5개를 저질렀지만 모비스의 저조한 공격 덕에 웃었다. 삼성은 3쿼터 한때 5점차 까지 쫓겼지만 12점을 집중시킨 라틀리프에게 의존해 48-38, 10점 차 리드를 지킨 채 4쿼터에 들어갔다. 야투 실패와 턴오버로 점수를 벌려야 할 때 벌리지 못한 삼성은 김준일의 연속 4득점에 힘입어 종료 46초 전 66-47을 만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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