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을 제물로 올 시즌 남자부 최초로 10연승을 달성했다.
현대캐피탈은 2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5~16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5-17 20-25 25-20 25-27 15-11)로 제압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로써 지난달 2일 우리카드전부터 10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2를 챙긴 현대캐피탈(승점 58)은 선두 OK저축은행(승점 62)과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히고 정규리그 우승 다툼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반면 6위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현대캐피탈과 5번의 맞대결에서 또다시 패하며 천적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2연패를 당한 KB손해보험은 승점 1을 챙긴 것에 만족해야 했다.
현대캐피탈의 주포 오레올 까메호는 공격 성공률 60.78%에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4점을 올리고 승리에 앞장섰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네맥 마틴(19점ㆍ공격 성공률 47.36%)의 부진이 아쉬웠다. 마틴은 세터 권영민과 여전히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21-16으로 앞설 때만 해도 손쉬운 승리가 눈앞에 보였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23-23 동점을 만들었고, 23-24에서도 김요한의 오픈 강타로 듀스를 만들었다. 이어 25-25에서 김요한의 오픈 공격과 센터 이수황(5점)이 상대 센터 신영석(8점)의 속공을 가로막아 경기를 최종 5세트로 끌고 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마지막 5세트에서 8-3, 10-5로 달아난 끝에 오레올의 오픈 강타로 14-11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문성민의 틀어치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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